기아 불방망이 대폭발, 삼성 꺾고 16-7 대승

기아 불방망이 대폭발, 삼성 꺾고 16-7 대승

주말 대구 구장은 그야말로 뜨거웠어. 2만 4천 명의 만원 관중이 스탠드를 꽉 채운 가운데 펼쳐진 기아와 삼성의 맞대결은 화력 쇼 그 자체였지. 경기 시간만 3시간 28분이 걸린 치열한 난타전이었는데, 결국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친 기아가 삼성을 완패로 몰아넣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어.

초반부터 불뿜은 타이거즈, 최원태를 무너뜨리다

기아는 1회초부터 무섭게 몰아쳤어.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호령이 유격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는데, 이 안타가 오늘 경기의 결승타가 됐지. 기아의 매서운 공세는 2회에도 이어졌어. 요즘 손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 김도영이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거든. 결국 삼성 선발 최원태는 기아 타선의 중압감을 버티지 못하고 2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패전을 안았어.

삼성의 매서운 추격, 그러나 곧바로 찬물 끼얹은 기아

삼성도 홈에서 순순히 물러서진 않더라고. 1-7로 크게 뒤지던 5회말, 기아 선발 김태형이 흔들리는 틈을 타 타선이 무섭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5점을 뽑아냈어. 6-7 턱밑까지 추격하니까 대구 구장 분위기가 아주 뒤집어졌지. 기아 선발 김태형도 결국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어. 하지만 기아의 저력은 무서웠어. 바로 다음 이닝인 6회초에 삼성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기며 곧바로 5점을 달아났거든. 삼성의 추격 의지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순간이었지. 경기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기아는 9회초 한준수가 임기영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까지 날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어.

마운드의 높이 싸움, 그리고 총평

오늘 경기는 결국 위기 상황에서 구원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서 갈렸어. 기아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뒤이어 올라온 김범수와 조상우가 급한 불을 잘 껐지. 특히 조상우는 5회말 동전 한 닢 차이의 긴박한 위기 상황에 등판해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어. 반면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일찍 내려간 뒤 이승현과 임기영 등 불펜진이 기아의 달아오른 타선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연이어 실점한 게 너무 뼈아팠네.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기아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