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렛의 편향을 찾아낸 요크셔의 기계공
조지프 재거, 몬테카를로 룰렛의 편향을 찾아낸 요크셔의 기계공
1880년, 요크셔의 공장 기계공 한 명이 몬테카를로의 카지노에 여섯 명을 앉혀 놓고 룰렛 바퀴가 돌아간 결과를 받아 적게 했다. 그는 바퀴를 운이 아니라 기계로 봤다. 이 글은 그가 무엇을 발견했고 카지노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백여 년 뒤 그의 후손이 그 이야기를 다시 검증하면서 무엇이 남았는지를 다룬다.
기계를 다루던 사람이 바퀴를 기계로 봤다
조지프 홉슨 재거는 1830년 잉글랜드 요크셔에서 태어났다. 방직 공장에서 기계공으로 일했다. 자료에 따라 면직 공장이라고도 하고 브래드퍼드의 모직 공장이라고도 한다.
공장의 기계는 완벽하지 않다. 축이 미세하게 기울고, 마모가 한쪽으로 쏠리고, 그 결과가 반복되는 패턴으로 나타난다. 매일 그런 것을 손으로 만지던 사람이 룰렛 바퀴를 봤을 때 떠올린 생각은 단순했다. 저것도 결국 사람이 만든 회전체다. 완전히 균일할 리가 없다. 균일하지 않다면 특정 숫자가 다른 숫자보다 자주 나온다.
문제는 증명이었다. 편향은 한두 번의 스핀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충분한 횟수의 결과를 모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여섯 개의 바퀴에 여섯 명을 붙였다
1880년 재거는 몬테카를로로 갔다. 보자르 카지노에는 룰렛 바퀴가 여섯 개 있었다. 그는 여섯 명을 고용해 한 사람에게 한 대씩 맡겼다.
기록원들은 각자의 바퀴에서 나온 숫자를 적었다. 재거는 그 기록을 받아 봤다.
한 대의 바퀴에서 아홉 개의 숫자가 다른 숫자들보다 자주 나오고 있었다. 7, 8, 9, 17, 18, 19, 22, 28, 29였다.
그다음은 실행이었다. 재거는 그 바퀴에 앉았다. 같은 숫자들이 계속 나왔다. 사흘 동안 그가 딴 돈은 6만 파운드를 넘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환산으로 12만 달러, 오늘날 가치로는 300만 파운드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나흘째, 바퀴에 있던 흠집이 사라져 있었다
카지노는 사흘치 손실을 그냥 두지 않았다. 밤사이 홀 안의 룰렛 바퀴 위치를 서로 바꿔 놓았다.
나흘째 재거는 그 사실을 몰랐다. 어제까지 앉던 자리에 앉았고, 돈을 잃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신이 표적으로 삼았던 바퀴에는 흠집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 앞에 있는 바퀴에는 그것이 없었다. 재거는 자리에서 일어나 홀을 돌며 흠집이 있는 바퀴를 찾았다. 찾아냈다. 그리고 이틀을 더 땄다.
카지노는 밤마다 칸막이를 돌렸다
두 번째 대응은 위치 교체가 아니었다. 카지노는 매일 밤 숫자 사이를 나누는 금속 칸막이의 배치를 돌려놓기 시작했다. 바퀴 자체는 그대로 두되, 편향이 향하는 숫자 조합을 매일 바꿔 버린 것이다.
이것은 재거의 방법을 정면으로 무력화했다. 그의 전략은 특정 바퀴가 특정 숫자에 치우쳐 있다는 관찰 결과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었고, 그 결과는 하루 만에 낡은 정보가 됐다. 이틀 동안 그는 딴 돈의 일부를 잃었다.
이틀째가 끝나고 재거는 그만두기로 했다. 남은 돈을 들고 몬테카를로를 떠나 요크셔로 돌아갔다.
돌아온 뒤 그는 공장 일을 접었다. 딴 돈의 일부를 부동산에 넣었다.
후손이 10년을 들여 기록을 다시 뒤졌다
역사학자 앤 플레처는 이 이야기를 아버지에게서 들으며 자랐다. 조지프 홉슨 재거는 그의 고조부의 형제, 그러니까 직계 조상의 방계였다. 브래드퍼드의 가난한 공장 노동자가 몬테카를로에 가서 큰돈을 벌어 왔다는 이야기였다.
어른이 된 뒤 플레처는 그 이야기에 구멍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노동자 계급의 공장 직공이 유럽 부자들의 놀이터였던 몬테카를로까지 갈 여비를 어떻게 마련했는가. 애초에 왜 갔는가. 그리고 그 돈은 어디로 갔는가. 플레처의 집안은 부유했던 적이 없었다.
신문을 뒤졌지만 재거가 몬테카를로에서 큰돈을 땄다는 당대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유일하게 찾은 관련 기사는 1960년 텔레그래프 앤드 아거스에 실린 그의 아버지의 글이었다. 유언장도 확인했다. 백만장자의 유언장이 아니었다.
플레처는 재거가 정말로 은행을 깼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업 역사학자로서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그 작업은 10년이 걸렸다. 요크셔에서 몬테카를로로, 브래드퍼드의 기록보관소에서 남아프리카의 기록보관소로 옮겨 다녔고, 소더비와 미들랜드 레일웨이, 토머스 쿡에 자료를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존재를 몰랐던 세 갈래의 친척들을 만나 공개된 적 없는 집안 자료를 열람했다. 1700년대 초부터 브래드퍼드의 직물업에 종사해 온 일곱 세대의 조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물이 2021년에 나온 책 『From the Mill to Monte Carlo』다. 플레처는 재거가 왜 카지노에 갔고 어떤 방법을 썼는지를 밝혀냈다고 썼다. 그러면서 재거의 동기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구하는 데 있었다고 덧붙였다. 방법과 동기의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읽어 보라며 쓰지 않았다.
플레처가 남긴 평가 중 하나는 재거가 몬테카를로에서 합법적으로 은행을 깨고 딴 돈을 온전히 지켜 돌아간, 자신이 아는 유일한 사례라는 것이다. 큰돈을 딴 사람들은 대개 부정한 수단을 쓰거나 남의 돈으로 판에 앉았고, 따고 나서도 계속 앉아 있다가 전부 잃었다.
남은 것들
「The Man Who Broke the Bank at Monte Carlo」라는 노래가 재거를 두고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집안에 전해졌다.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와 먼 친척이라는 말도 따라다닌다.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그렇게 전해진다는 쪽에 가깝다.
조지프 홉슨 재거는 1892년에 죽었다. 웨스트요크셔 셸프의 베델 채플에 묻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