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7(화) SSG vs 두산

2026.07.07(화) SSG  VS 두산

잠실구장의 경기 초반 양 팀 타선은 상대 선발의 견고한 제구에 막혀 좀처럼 득점권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투수전의 양상이 짙어지던 6회까지, 기자석에서 지켜본 경기 흐름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살얼음판과 같았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6회였다. SSG 선발 김민준은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그가 보여준 공격적인 투구는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어냈다. 

이어진 6회초 공격, SSG는 1사 1, 2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는 두산 벤치가 김택연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가운데 몰린 초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자 흐름을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8회 들어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정수빈이 문승원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최정이 이용찬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4득점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는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벤자민이 5이닝 넘게 버티며 제 몫을 다했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다 SSG 불펜의 단단한 방어벽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던 것이 뼈아팠다. 9회말 채현우의 도루자까지 나오며 두산의 마지막 반격 의지는 꺾이고 말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마운드의 높이와 찬스 해결 능력에서 갈렸다. SSG는 선발 김민준이 만들어준 6이닝 무실점의 흐름을 불펜진이 이어받아 철저하게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투수교체 타이밍과 한 방을 노리는 전술을 가동했으나, SSG의 마운드는 이를 매끄럽게 무력화했다. 2시간 3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공방전은 투수들의 기록이 곧 승패의 지표가 된, 전형적인 투수전의 결과였다. SSG는 승리 확률 38.2%를 책임진 김민준의 호투와 에레디아의 결정적 한 방을 앞세워 실속 있는 승리를 챙겼다.